기사입력 2009-08-26 오전 11:23:53

◇ 어려운 의학용어 쉽게 풀어 써야

　의약품 용기나 포장, 첨부문서에 표기되는 정보가 소비자들이 보기 편리하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품 표시기재를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의약품 표시기재 지침' 제정고시안을 입안예고했다. 9월 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고시안에서는 `의약품 표시기재'에 대한 전반적인 규격 기준을 마련했다. 표시기재 지침은 의료계, 제약업계, 소비자단체 등이 추천한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에서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의약품 표시기재 사항을 외부 용기나 포장에 표시하는 경우 글자 크기를 규정해 소비자가 보기에 편리하도록 했다.

　글자 크기를 제품명, 유효성분의 명칭, 유효기간 등 중요한 정보는 7포인트 이상의 고딕체류로 기재하도록 했다. 나머지 본문 등은 6포인트 이상으로 기재하고, 줄 간격은 0.5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다. 첨부문서의 경우 글자크기를 일반의약품은 7포인트, 전문의약품은 6포인트 이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첨부문서에 주의사항이 모두 기재돼 있는 경우에는 외부 용기나 포장에 중요한 `알짜 정보'만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용법·용량, 경고, 금기, 신중투여 순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특히 `경고' 항목은 글상자 안에 기재해 눈에 띄도록 했다.

　용기나 포장에 의약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표기하도록 했다. 소비자들이 의약품 사용과정에서 외부 포장이나 첨부문서를 분실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식약청 의약품정보방(ezdrug.kfda.go.kr) 또는 해당 의약품 회사 홈페이지 주소를 기재하도록 했다.

　단 면적이 좁은 용기나 포장의 경우에는 기재사항을 일부 생략하거나, 글자 크기 등의 적용을 예외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의료전문가 중심의 어려운 의학용어 대신 `쉬운 용어'로 반드시 표기하도록 규정했다. 예를 들어 `교상'이 `물린상처'로, `간부전'이 `간기능상실'로, `소양증'이 `가려움증'으로 바뀐다. 새로운 용어는 소비자시민모임 등을 통해 발굴한 것으로 총 736개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