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6 오전 09:30:28

　우리나라에서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건강보험 실진료환자수)가 연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치매질환의 실진료환자수는 2001년 2만9000명에서 2005년 6만5000명, 2008년 13만70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7년 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치매 실진료환자수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1만2000명으로 81.4%를 차지했다. 특히 80대 이상이 5만7000명으로 2001년의 7.5배에 달하며, 연평균 34%의 증가세를 보였다. 50대 이하 치매 실진료환자도 5000명이 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만3000명, 여성은 9만4000명으로 여성이 2.2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치매 실진료환자수를 보면 2008년 기준으로 80대 이상에서 8178명(여성 8760명, 남성 6847명)으로 가장 많았다. 70대 2618명(여성 2990명, 남성 2085명), 60대 533명(여성 601명, 남성 45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매 실진료환자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치매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1년 344억원에서 2005년 872억원, 2008년 3817억원으로 7년간 11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가 2.0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치매 진료환자 1인당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01년 117만원에서 2005년 133만원, 2008년 278만원으로 최근 7년 동안 2.4배 증가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