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8 오전 09:48:28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연간 300만원 이상인 환자가 1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8년 건강보험 고액환자 분석 결과'를 11월 13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300만원이 넘는 고액환자는 190만297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939명으로 조사됐다.

　연간 300만원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를 지출한 환자들의 진료비 총액은 14조2989억원이었으며, 이중 11조3370억원(79.3%)을 건강보험에서 부담했다. 이는 2008년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 총액 25조5819억원의 44.3%에 해당한다.

　순환기계질환이 31만8626명으로 전체 고액환자의 16.7%로 1위를 차지했다. 신생물(암) 30만6094명(16.1%),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질환 25만6359명(13.5%) 순이었다.

　이선미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본인부담상한제, 중증질환과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해 고액환자가 증가했다”면서 “주로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에서 고액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고액환자 증가 추세는 인구고령화와 함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