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0 오전 09:47:51

　우리나라 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본부장·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는 국가암등록을 통해 전국민 대상으로 산출한 `2009년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3∼2007년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57.1%였다. 1993∼1995년(41.2%) 대비 15.9%p, 2001∼2005년(53.1%) 대비 4%p 증가했다. 상대생존율은 대상 질병을 가진 환자가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의 효과를 보정해준 생존율이다.

　질병별 5년 상대생존율은 갑상샘암이 98.8%로 가장 높았다. 유방암 89.5%, 전립샘암 82.4%, 자궁경부암 80.5% 순이었다. 반면 췌장암(7.6%), 폐암(16.7%), 간암(21.7%) 등은 여전히 예후가 나빴다.

　성별 5년 상대생존율은 여성(67.1%)이 남성(48.3%)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의 호발 암인 갑상샘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높은 생존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위암, 자궁경부암,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이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형 암이라고 일컫는 대장암, 유방암의 생존율도 미국·캐나다 등 서구 국가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암발생자수는 2007년 16만1920명으로, 2005년 14만5858명 대비 11.0%p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남자 76세·여자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남자는 3명중 1명(34.4%), 여자는 4명중 1명(28.9%)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별로는 위암 2만5915명(16.0%), 갑상샘암 2만1178명(13.1%), 대장암 2만558명(12.7%), 폐암 1만7846명(11.0%), 간암 1만4924명(9.2%) 순이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