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7 오전 09:56:00

앞으로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식품에 대한 텔레비전 광고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금지되며,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중간광고도 금지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1월 19일 통과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2009년 3월 22일부터 시행된데 따른 후속조치다. 세계보건기구는 고열량·저영양 식품 과다광고가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한 학교 내 마케팅 제한 및 텔레비전 광고 제한은 어린이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시행령에 따라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식품 텔레비전 광고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금지된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당·지방·나트륨 등의 성분이 일정 기준 이상 들어있는 식품을 말한다. 예를 들면 컵라면, 피자, 탄산음료, 과자(한과류 제외)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고시에 의해 정해진다. 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위성 등 모든 텔레비전 광고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금지된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중간광고도 금지된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 대상 식품 광고를 규제하고 있다. 스웨덴은 12세 미만 어린이 대상 모든 텔레비전 광고를 24시간 금지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패스트푸드, 과자류 등에 대한 어린이 광고에 `건강식이로서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등 건강경고 메시지를 포함해야 한다. 유럽음료연합은 12세 미만 어린이 대상 텔레비전, 인쇄매체, 웹사이트에서 청량음료 광고를 금지하도록 합의했다. 호주는 대형식품업체들이 자율지침에 따라 광고를 규제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코카콜라, 네슬레, 맥도날드 등 16개 대형식품업체가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식품 광고를 하지 않거나 건강한 제품만을 홍보토록 하는 자율지침에 합의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