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30 오후 17:48:16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건보공단이 실시한 2008년도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 수검자 988만명 중 체질량지수(BMI) 25.0이상인 비만자가 324만명(32.8%)에 달했다고 3월 29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비만자 324만600명 중 1단계 비만자(체질량지수 25.0이상∼30.0미만)는 276만8500명, 2단계 비만자(체질량지수 30.0이상∼40.0미만)는 44만8600명, 3단계 비만자(체질량지수 40.0이상)는 2만3500명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비만자 비율은 38.1%, 여성의 비만자 비율은 25.9%로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비만자 비율이 50대 40.7%, 40대 40.5%, 30대 40.2%, 60대 36.7%, 20대 30.9% 순으로 수검자의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30%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60대 43.2%, 70대 이상 38.5%, 50대 34.7%, 40대 24.4%, 30대 13.5%, 20대 8.5%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만자 비율이 높아졌고, 20대와 30대는 남성에 비해 비만자 비율이 낮았다.

　연도별 비만자 비율은 2008년 32.8%로 2007년 29.8% 대비 3.0%p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2007년 32.9%에서 2008년 38.1%로 5.2%p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2007년 25.5%, 2008년 25.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남성 비만이 증가하는 이유는 과도한 음주, 운동부족, 스트레스 때문”이라면서 “비만은 단기간에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라 평생 잘 관리해야 하는 성인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체중을 감량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분석결과 저체중자(체질량지수 18.5미만)는 47만명으로 4.8%를 차지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