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1 오전 09:02:42

마약류중독자 10명 중 7명이 치료보호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도 마약류중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전국의 보호관찰소·교정시설 등에 수형돼 있으며 마약류중독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523명(남성 93.5%·여성 6.5%)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약물을 끊기 위한 치료프로그램이 제공된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사람이 73.8%로 높게 나타났다. 불법 마약류 사용으로 구속되거나 기소된 경험이 있는 사람은 93.6%에 달했지만, 83.0%가 사법기관에서 치료를 권유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0.6%가 자발적으로 마약류를 끊어본 적이 있으며, 평균 2.8년 중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8.6%만이 마약류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주된 마약류 문제는 필로폰 84.7%, 대마초 9.0%, 본드 4.2% 순으로 조사됐다. 겪고 있는 심리적 문제는 우울 36.9%, 불안 28.9%, 이해·집중력·기억력 저하 33.3%, 자살시도 23.7%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기관 기반 구축을 강화하고, 관련 부처 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해 치료보호사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