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0 오후 18:57:15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지난 10년간 3배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3.7배로 크게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통합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년간 건강보험환자의 의료이용 변화'를 정리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1인당 월 진료비 2.9배 증가 =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0년 12조9122억원에서 2009년 39조3390억원으로 3.0배 늘었다. 국민 1인당 월 진료비는 2만3425원에서 6만7709원으로 2.9배 증가했다. 개인이 부담하는 월 보험료는 1인당 9369원에서 2만7620원으로 2.9배 증가했다.

　△노인 진료비 3.7배 늘어 = 70세 이상 노인 1인당 월 진료비가 3.7배 증가했다. 2000년 6만2569원에서 2009년 23만3055원으로 늘었다. 60대는 5만7244원에서 15만7411원으로 2.8배, 50대는 3만8984원에서 9만2286원으로 2.4배, 40대는 2만2156원에서 5만2361원으로 2.4배 증가했다. 진료비 점유율(2009년 기준)은 70세 이상이 21.4%로 가장 높았다. 60대 18.6%, 50대 17.9%, 40대 13.7%, 30대 9.7% 순이었다. 10대는 4.8%로 가장 낮았다.

　△고액환자 100만명 육박 =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를 500만원 이상 사용한 고액환자가 2000년 20만9305명에서 2009년 99만5140명으로 4.8배 증가했다. 고액환자가 사용한 진료비는 2조734억원에서 11조9159억원으로 5.7배 늘었다. 2009년 고액환자는 100만명(전체 인구의 2%)에 육박했으며, 이들이 사용한 진료비는 11조9159억원으로 총진료비(39조3390억원)의 30%를 넘었다.

　△연간 입원일수 2.2배 늘어 = 국민 1인당 연간 의료기관 이용일수(입원·외래)는 2000년 11.6일에서 2009년 18.0일로 10년간 1.5배 증가했다. 입원은 0.9일에서 1.9일로 2.2배, 외래는 10.8일에서 16.1일로 1.5배 증가했다. 투약일수는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해 8.5일에서 9.4일로 늘었다.

　△요양기관 연평균 3% 증가 = 요양기관은 2000년 말 6만1836곳에서 2009년 8만298곳으로 연평균 3.0%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은 치과병원(60→183곳)과 병원(680→2043곳)이었다. 조산원은 127곳에서 49곳으로 감소했다.

　△가장 많이 입원한 질환 치핵 = 2009년 가장 많이 입원한 질환은 치핵(21만4107명)이었다. 치핵은 2000년에도 12만2160명으로 1위였다. 지난 10년 간 노년 백내장이 2.7배, 추간판장애가 2.4배로 크게 늘었다.

　외래질환은 급성기관지염이 가장 많았으며, 2000년 682만명에서 2009년 1202만명으로 520만명 증가했다. 지난 10년 간 급성편도염이 1.7배, 치주질환이 1.7배, 급성상기도감염이 1.1배, 위염 및 십이지장염이 1.7배 증가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