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7 오후 16:51:52

　우리나라 고령화가 초고속으로 진행되면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 중 노인(65세 이상) 인구가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총진료비에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2.2%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0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에서 밝혀졌다.

　△노인 진료비 월평균 23만4200원 = 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노인인구는 493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대상자의 10.1%를 차지했다. 노인인구는 2003년 7.5%에서 2005년 8.3%, 2007년 9.2%, 2009년 9.9%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총진료비에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2.2%였다. 노인 진료비 비율은 2005년 24.4%, 2007년 28.2%, 2009년 31.4%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인구 진료비는 6조9276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동기 6조308억원보다 14.9% 증가했다. 노인 1인당 월평균 건강보험진료비는 23만4198원으로, 전년도 동기 21만2384원보다 10.3%(2만1814원)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진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1인당 월평균 건강보험 진료비의 경우 65∼74세는 21만623원으로 2003년보다 2.0배, 75∼84세는 27만7739원으로 2.6배, 85세 이상은 28만8366원으로 4.4배 늘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 21조4861억원 = 2010년 상반기 요양기관 전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1조4861억원으로 전년도 동기보다 2조4450억원(12.8%) 증가했다. 건보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15조9736억원(총진료비의 74.3%)으로 종합병원급 이상에 5조1424억원(32.2%), 의원급에 3조5249억원(22.1%), 약국에 4조1111억원(25.7%)이 지급됐다.

　의료보장(건강보험과 의료급여)을 받는 인구는 5043만명이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4874만명, 의료급여인구는 169만명이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중 직장 가입자가 66.0%(3215만명), 지역 가입자가 34.0%(1659만명)였다. 건강보험료 부과액은 14조6233억원이었으며 직장보험료가 11조3018억원, 지역보험료가 3조3214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입내원일수는 9.2회로 전년보다 0.4일(4.3%) 증가했다. 입내원 1일 당 급여비는 3만5703원으로 전년보다 2815원(8.6%) 증가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