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2 오후 18:59:54

　`의약품 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 2단계 사업이 올해 12월부터 전국 요양기관으로 확대·실시된다.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가 조제할 때 함께 복용하면 안 되거나 특정 연령대에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인지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박정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사업단장은 `DUR 시행경과와 전국 확대방안'을 HIRA정책동향 제4권 5호(2010년 9·10월)를 통해 밝혔다.

　정부와 심평원은 DUR 2단계 사업을 올해 12월부터 전국 요양기관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확대 대상은 한방을 제외한 전국 요양기관 중 인터넷을 통해 심평원 중앙시스템과 실시간 송수신이 가능한 기관이다. 단, 종전의 규정에 따라 검사가 면제됐거나 적정한 것으로 결정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2011년 3월까지, 자체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요양기관은 2011년 12월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DUR을 통해 동일 기관 내 다른 진료과목 간 및 다른 요양기관 간에 발생한 처방·조제내역에 대해 교차 점검한다. 의료기관은 외래 진료 시 발생하는 원내 처방조제 및 원외처방 건, 입원 시 퇴원 약을 점검한다. 약국은 원외처방전에 의한 조제건 및 직접 조제건 모두를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보건복지부 고시 및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고한 의약품이다. 금기의약품을 비롯해 기타 안전성관련 급여중지 등 약 8400여 품목이 점검 대상이며, 비급여 의약품 및 치료중복주의 의약품이 포함될 예정이다.

　개인정보 누출 방지를 위해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가 전자서명을 해야 병용금기 등 의약품 정보를 송신할 수 있도록 했다. 집적된 데이터에 대해서도 허용된 사람만 접근하도록 하고, 접근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요양기관들이 DUR 지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10월 15일 고시한 바 있다. 병용연령금기 의약품 실시간 확인의무를 요양기관에 부과하는 의료법·약사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