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19 오후 13:20:15

하반기부터 응급의료센터 85곳에서 간호사 등 응급코디네이터가 활동을 시작한다.

　의료진을 태우고 5분 이내에 현장으로 출동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인천·전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즉각 이송한다.

　보건복지부는 대국민 친화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2011 하반기 응급의료서비스 개선사항'을 7월 15일 발표했다.

　우선 `간호사 등 응급코디네이터'가 응급의료센터 85곳에 배치돼 하반기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평가돼 지원금을 받는 응급의료센터에 배치된다. 응급코디네이터는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로 선정해야 하며, 센터 당 1인 이상을 전담인력으로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

　응급코디네이터는 응급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는 경우 환자에게 병원을 안내하고, 환자가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이송수단을 제공한다. 병원 내 의료진과 시설장비의 가용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 알린다.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9월부터 인천·전남지역에서 운영된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의료진을 태우고 5분 이내에 현장으로 출동한다. 헬기에는 각종 응급의료 장비 등이 구비돼 있으며,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한다. `가천의대 길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헬기가 배치되며, 헬기사업자로 대한항공이 선정됐다.

　`경증환자 응급진료실'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환자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는 곳으로, 조선대병원·충남대병원·원주기독병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시범병원으로 지정됐다. 야간·공휴일에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중증환자가 응급실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증외상센터' 지정 계획이 8월 중 발표된다.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도착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치료센터다.

　응급의료기관이 1곳도 없는 12개 군에 대해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새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하반기 중 공모할 계획이다. 8월 중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이용만족도 평가를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사시 누구든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극장·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동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응급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환자를 이송할 때 이송처치료 외에 별도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위반 시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응급의료에 관한 주요 시책을 심의하는 중앙응급의료위원회가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된다.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으며,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국토해양부 차관과 소방방재청장이 당연직 위원이 된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