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6 오후 16:03:16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여성고령자의 생애주기별 건강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질병예방을 위한 맞춤형 건강정책이 필요하다.
　
이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젠더리뷰 여름호에 실린 `100세 시대 여성고령자의 건강수준과 정책방안' 보고서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김영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집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85세 이상 고령자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 3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이 되면 9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여성 9만명, 남성 2만7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65세 이상 여성고령자(936명)와 남성고령자(583명)를 대상으로 2008년 실시한 건강수준 분석결과, 고혈압 유병률은 여성고령자가 66.8%로 남성고령자(33.2%)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당뇨병 유병률 역시 여성고령자가 65.7%로 남성고령자(34.3%)에 비해 높았다.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고령자가 95.3%로 남성고령자(4.7%)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관절염 유병률 역시 여성고령자가 80.6%로 남성고령자(19.4%)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2주 연속 우울감 여부를 묻는 설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여성고령자는 27.7%로, 남성고령자(12.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김영택 연구위원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여성고령자가 급속히 늘어나면 가정 및 국가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여성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정책을 마련해 질병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소득층 여성 건강검진 프로그램 도입, 야간·공휴일 검진제도 확대, 건강보험 일반건강검진 1차 항목 내 우울증 검사 추가 등의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성고령자뿐만 아니라 남성고령자를 포함한 전체 고령집단의 건강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100세 시대에는 고령집단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고령인구의 건강수준이 향상돼야 가정과 국가의 사회적 부담감을 줄이고 국가 경쟁력 및 생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