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7 오후 17:29:44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1.0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다. 특히 자살시도자 중 약 10∼15%가 향후 1년간 다시 자살을 시도하며, 5∼10%가 수년 내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자실시도자의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중재에 간호사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는 2009년 기준 1만5413명으로, 하루 평균 42.2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1.0명에 달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사망률 1위다. 10∼30대의 사망원인 1위, 40∼50대의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자살시도자 중 약 10∼15%가 향후 1년간 다시 자살을 시도하며, 5∼10%가 수년 내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자살시도자에 대해 사후관리서비스를 실시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응급실 퇴원 후 3개월 내에는 1주·2주·4주·7주·11주 단위로, 이후 4개월·6개월·12개월·18개월 시점으로 총 1년6개월 간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울시·인천시 등의 자살예방센터, 경기 성남시·강원 원주시 등의 정신보건센터, 서울의료원·서울시 보라매병원 등에서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이 팀을 이뤄 활동하고 있다.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자살위험도 등을 평가하고, 정신과 치료 및 상담을 연계해준다. 자살시도 시 응급으로 개입해 중재한다.
　고문희 정신간호사회장은 “자살시도자들은 인생 그 자체가 고통이며, 자살을 한 번 시도했던 사람은 재시도할 확률이 높다”면서 “간호사들은 자살시도자의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살 유혹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야 하며, 자살시도자들이 삶의 의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