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1 오후 14:10:46

심각한 외상을 입은 사람이 365일 24시간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중증외상센터'가 2016년까지 전국 16곳에 설치된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인 중증외상센터를 2016년까지 총 16곳 의료기관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구출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총상을 입으면서 국내에도 중증외상센터가 설립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지 9개월 만이다.

중증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출혈 환자 등에 대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을 할 수 있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외상전용 치료센터다. 3교대 4개조 외상팀이 구성돼 365일 24시간 대응하게 된다.

심각한 외상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높이 6m 이상의 추락사고, 외부로 승객이 튕겨나간 자동차 사고, 시속 30km 이상 속도의 오토바이 충돌사고, 차에 치어 튕겨나가거나 깔린 보행자 교통사고, 총상, 목 또는 몸통부위의 자상 등에 해당되면 무조건 중증외상센터로 바로 이송된다.

이미 부산시에서는 부산대병원이 선정됐으며, 2013년 개소할 예정이다. 앞으로 공모를 통해 시도별로 1곳씩 15곳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의료기관의 계획에 따라 중증외상센터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까지 약 2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중증외상환자 전용병상 약 650개를 마련하고, 연간 약 2만명의 외상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권역별 외상체계가 완성되면 우리나라의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이 현재 35%에서 선진국 수준인 2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