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6-26 오후 13:16:14

노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신의 건강'이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인복지서비스는 `의료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70세는 넘어야 노인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 1만154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노인들이 현재 가장 많이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문제는 자신의 건강 및 기능악화(51.3%)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인복지서비스로는 소득보장(31.8%)에 이어 의료서비스(26.1%)가 꼽혔다.

　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8명이 `70세 이상'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가 더이상 노인의 연령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인은 27.6%에 불과했다.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은 88.5%였으며,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이 68.3%에 달했다.

　만성질환 중 고혈압 유병률이 5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관절염(40.4%), 당뇨병(20.5%), 요통·좌골신경통(19.9%), 골다공증(17.4%), 고지혈증(13.9%) 순이었다.

　지난 1년 간 낙상을 경험한 노인이 21.0%, 인지기능 저하자는 28.5%로 나타났다.

　노인의 29.2%가 심한 우울증상을 보였다.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노인이 11.2%였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건강문제(32.6%), 경제적 어려움(30.8%), 부부·자녀·친구 갈등 및 단절(15.6%), 외로움(10.2%) 순이었다.

　지난 2년 간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이 81.6%,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노인이 50.3%였다. 이는 2004년의 건강검진율(52.0%)과 운동실천율(39.6%)에 비해 월등히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는 “노인들의 만성질환 예방 및 조절을 위해 지역사회 건강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인지기능 저하자에 대한 치매 조기검진을 활성화시키고,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