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12-11 오후 13:40:44

의료기관 출입구 근처나 주차장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다. 의료기관의 금연구역이 건물 내부에서 출입구 주변, 주차장, 화단 등 건물 밖 공간까지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이 12월 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의 경우 기존에는 건물 내부가 금연구역이며, 건물 안에는 흡연실도 둘 수 없었다. 이번에 법이 강화돼 금연구역이 건물 밖까지 확대됨에 따라 출입구 주변, 주차장, 화단 등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 금지됐다. 흡연실은 출입구로부터 10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공중이용시설의 범위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의료기관, 학교, 유치원·어린이집, 대형건축물·상가 등이 금연구역이었다. 개정된 법에 따라 국회·법원 등 관공서 청사, 청소년수련원 등 어린이·청소년 이용시설까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식당·커피점 등 음식점의 경우 면적이 150㎡ 이상인 곳은 금연구역에 포함됐다. 음식점 내에 흡연실을 설치하는 것은 허용된다. 하지만 흡연실 내에 탁자·컴퓨터 등의 물품을 두어서는 안 된다. 흡연실 담배연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완전히 차단·밀폐해야 하며, 환기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면적이 100∼150㎡인 음식점은 2014년 1월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2015년 1월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PC방의 경우 2013년 6월부터 흡연이 금지된다.

　공중이용시설의 소유자는 이용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건물 출입구에 시설 전체가 금연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달거나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운영하지 않은 경우 500만원 이하 과태료,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한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