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4-02 오후 12:21:14

전문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10명 중 6명이 전문병원 지정 후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 및 간호사의 충분한 설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문병원제도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상지 병원지정평가부장이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설문조사는 전문병원 99곳 중 무작위로 추출한 30곳의 환자 69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5일∼11월 23일 진행됐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1.5%가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 질 향상 수준을 항목별로 보면 `의사 및 간호사의 충분한 설명'이 4.46점(5점 만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의사 및 간호사의 진료서비스 수준 향상(4.38점) △입·퇴원 및 외래절차의 편리성(4.18점) △적절한 진료시간(4.09점) △진료까지의 대기시간 (3.82점) 순이었다.

　전문병원 이용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76.4%였으며, 그 이유로는 `직원의 친절도'와 `우수한 의료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한 경우는 71.7%였다.

　전문병원을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83.8%였다. 특히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해서도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80.6%에 이르렀다. 재이용하고싶은 이유로는 `우수한 의료진'과 `직원의 친절도'를 꼽았다. 응답자들은 전문병원 추천점수로 10점 만점에 평균 8.2점을 줬다.

　전문병원을 알게 된 경로는 `주위 사람들이 알려줘서'(51.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 홍보물을 보고'(21.8%), `인터넷을 통해서'(17.8%) 순이었다.

　한편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진료과목에 대해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다. 지난 2011년 11월 99개 병원이 1주기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으며, 2주기 전문병원은 2014년 10월에 지정될 예정이다.

　전문병원에서 간호사들은 적극적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전문화·차별화된 간호를 제공하면서 새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간호업무 표준화를 위해 매뉴얼을 개발해 엄격하게 적용하고, 간호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맞춤형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병원 차원에서도 간호사들의 역량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간호사신문 2013년 1월 31일자 참조)

박바른기자  br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