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1-14 오후 17:08:33

암환자 상대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3%였고, 다른 암보다 상대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을 제외한 경우에도 59.5%에 달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 2007∼2011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3%로 나타났다. 1993∼1995년 41.2%, 1996∼2000년 44.0%, 2001∼2005년 53.8%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을 제외한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 40.3%, 1996∼2000년 43.0%, 2001∼2005년 50.5%, 2007∼2011년 59.5%였다.

2007∼2011년 발생한 전체 암환자 중 여성(75.2%)의 5년 상대생존율이 남성(57.6%)보다 높았다.

질환별로 보면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2.0%), 유방암(91.3%), 대장암(73.8%), 위암(69.4%)이 높았다. 간암(28.6%), 폐암(20.7%), 췌장암(8.7%)이 낮았다.

△암환자 10년 상대생존율 = 2002∼2006년 발생한 암환자의 10년 상대생존율은 51.8%였다. 1993∼1995년 38.2%, 1996∼2000년 40.7%로 10년 상대생존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질환별로 갑상선암(98.6%), 유방암(83.9%), 전립선암(75.7%), 대장암(64.9%)이 높은 10년 상대생존율을 보였다. 간암(14.4%), 폐암(13.1%), 췌장암(6.0%)은 낮았다.

△암 경험자 수 =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1999∼2011년까지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2012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가 109만7253명으로 집계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 45명 당 1명 꼴로 암 경험자인 셈이다.

2011년 등록된 신규 암환자 수는 21만8017명으로, 2010년 대비 6.0%, 2001년 대비 96.0% 증가했다. 신규 암환자는 갑상선암(4만568명), 위암(3만1637명), 대장암(2만8112명), 폐암(2만1753명), 간암(1만6463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한다면 암에 걸릴 확률은 36.9%로 나타났다.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8.1%),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3.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5.1명이다.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275.1명)보다 높았다.

암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은 인구 고령화, 암 진단 기술 발달, 조기검진 활성화, 서구형 식생활, 신체활동의 감소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추정됐다.

암 발생 감소의 주요 원인은 자궁경부암 검진사업, B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도입, 금연 캠페인에 따른 흡연율 감소 등으로 추정됐다.

강수현기자  shka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