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5-21 오전 08:16:26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정명현)이 개원 22주년 학술세미나를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선진화' 주제로 5월 15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국시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합격선 설정 타당화 연구'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임미경 국시원 연구개발부 차장은 “현행 의료인 국가시험의 합격선은 의료법에 명시돼 있으며, 전 직종이 60점으로 고정돼 있다”면서 “그동안 합격선 60점이 과연 의료인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췄음을 판단할 수 있는 올바른 기준인지에 대해 의문이 계속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구별할 수 있는 타당한 준거를 마련하고, 이에 따라 전문가 패널들의 합의를 통해 최소 수행수준을 결정해 합격선을 재설정해야 한다”면서 “시험 난이도와 문항의 질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 실기시험 5주년 성과와 전망' 주제발표를 한 손성호 국시원 실기시험부장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사 실기시험은 의학교육과 임상현장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의사 실기시험은 임상상황에서 일차진료의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수기, 태도 등을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009년 처음 도입됐다. 매년 3300여명의 의과대학생 및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응시하고 있으며 평균 95%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의전원생이 의과대학생 보다 평균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실기시험 도입 후 임상술기실습센터를 설치한 대학이 65.6%에서 97.6%로 늘어났다. 의료윤리교육, 임상진료시험, 수기시험 등을 모든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의사들의 임상수기능력, 정보획득능력, 대인관계기술 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성호 부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의사 실기시험 평균점수는 높아지고, 표준편차는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대학에서 임상실습 교육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실기시험 문항을 개발하고, 현재 연 1회 시행하고 있는 실기시험을 적어도 2회 상시 시행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