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5-28 오전 07:53:19

◇진료수입 4천억 … 1인 평균진료비 186만원

2013년 한 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환자는 21만여명이며, 이에 따른 진료수입은 약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진료기관이 제출한 2013년 사업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은 외국인환자는 총 191개국, 21만1218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6만201명, 2010년 8만1789명, 2011년 12만2297명, 2012년 15만9464명에 이어 계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외국인환자를 진료유형별로 보면 외래환자가 17만2702명(81.8%), 입원환자가 2만137명(9.5%), 건강검진환자 1만8379명(8.7%)으로 나타났다.

환자 성별을 보면 여자(60.3%)가 남자(39.7%) 보다 1.5배 많았다.

환자의 국적은 중국(26.5%)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5.5%), 러시아(11.4%), 일본(8.0%), 몽골(5.7%) 순이었다. 러시아 환자는 2만4026명으로 2012년 1만6438명에 비해 46.2% 증가했으며, 집계를 낸 이래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환자의 국적은 총 191개국이었다. 2009년 141개국, 2010년 163개국, 2011년 180개국, 2012년 188개국으로 매년 늘고 있다.

외국인환자 100명 이상 유치 국가는 54개국으로 집계됐다. 2009년 28개국, 2010년 32개국, 2011년 43개국, 2012년 48개국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진료과목을 보면 내과통합(24.4%), 검진센터(10.0%), 피부과(9.0%), 성형외과(8.6%), 산부인과(5.7%), 정형외과(5.2%) 순이었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에서 유치한 외국인환자가 7만7738명(36.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 5만2996명(25.1%), 의원 4만6366명(22.0%), 병원 1만8638명(8.8%) 순이었다.

의료기관 소재지는 서울(63.2%), 경기(12.2%), 인천(4.9%) 등 수도권이 80.3%를 차지했다.

연간 1천명 이상 외국인환자를 유치한 의료기관은 58곳, 100명 이상 유치한 의료기관은 223곳이었다.

외국인환자 진료수입은 총 3934억원으로 2012년 2673억원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외국인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86만원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102만원 보다 1.8배 더 많았다.

중국 환자가 지출한 총 진료비는 1016억원으로, 전체 진료수입 중 25.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아 879억원(22.3%), 미국 508억원(12.9%), 몽골 306억원(7.8%), 아랍에미리트 204억원(5.2%) 순이었다.

1억원 이상 고액 진료비를 지불한 외국인환자는 총 117명이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