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7-21 오후 16:48:26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을 컴퓨터화시험(SBT·Smart device Based Test)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정명현)은 컴퓨터화시험 도입 추진위원회를 7월 14일 열고 SBT 도입 중장기 추진계획안과 연도별 중점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국시원은 “현행 지필시험 방식의 관리체계에서 태블릿 PC 등을 활용한 시험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BT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시험방식이다. 국시원은 그동안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방식을 일컫는 용어로 CBT(Computer Based Test) 및 UBT(Ubiquitous Based Test)를 사용해왔으나 최근 SBT로 변경했다.

국시원은 “기존 퍼스널컴퓨터(PC)를 이용한 시험은 미국, 캐나다 등과 국내에서 일부 사례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SBT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최초의 사례인 만큼 국가시험 관리체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BT의 장점은 음성·동영상·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임상직무 중심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문항을 개발할 수 있고, 보건의료인의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데 용이하다는 것이다. 시험장 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응시자에게 동일한 시험기기 및 표준화된 조건의 시험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고객(응시자) 맞춤형 시험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시원은 SBT 본시험을 2017년도 하반기에 1급 응급구조사 국가시험(필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에 의사 국가시험을 시작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직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