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1-20 오후 17:19:12

우리나라 암발생률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2년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19.5명으로 전년에 비해 3.6명 감소했다. 암환자 2명 중 1명은 10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2012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2012년 신규 암환자 수는 총 22만4177명(남자 11만2385명, 여자 11만1792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319.5명으로 전년에 비해 3.6명 감소한 수치다. 2000년 10만명당 214.1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323.1명에 달했으며 2012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위암(-4.4명), 폐암(-2.2명), 대장암(-1.9명), 간암(-1.8명), 전립선암(-0.7명) 순으로, 여자는 위암(-2.0명), 간암(-0.9명), 자궁경부암(-0.7명), 폐암(-0.4명) 순으로 감소했다.

최근 5년간(2008∼2012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암환자가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보정해 추정한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68.1%로, 3명 중 2명이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5년 대비 14.3%p 향상된 수치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60.9%로, 2001∼2005년 대비 10.4%p 증가했다.

암환자의 10년 생존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3∼2007년 발생한 암환자의 10년 상대생존율은 54.4%로, 1996년∼2000년 생존율 대비 13.7%p 증가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49.5%로, 1996년∼2000년 대비 10.7%p 높아졌다.

이에 복지부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암발생률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B형 간염예방접종사업(1995년∼), 금연(1995년∼) 및 암검진사업(1999년∼) 등 정부의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암 예방 정책효과 분석이 추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3%이다.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7.5%),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4.9%)에게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9.0명으로, OECD 평균(271.5명)보다 높았다.

박지선기자  jsba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