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11 오후 13:03:11

의료급여수급권자 중 약물과다, 의료쇼핑, 중복처방 등으로 건강 위험도가 높은 외래고위험군이 사례관리를 받고 건강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에 대한 `2014년 사례관리 결과'를 8월 3일 발표했다.

지난해 의료급여사례관리 대상자 중 외래고위험군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사례관리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들의 건강수준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례관리 전·후 비교 결과 △통증과 우울감 △위생 및 예방 습관 △약물복용 등 대부분 건강 지표에서 `좋지 않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나아졌다.

복지부는 의료급여관리사가 다양한 특성의 의료급여 수급자들에게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연계·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사례관리를 통해 만성·복합질환 통증자들에게는 질환 및 증상에 맞는 의료기관 안내, 완화요법 이용안내 등 통증 경감 관리를 실시했다. 우울감이 큰 대상자에게는 말벗, 전문상담 연계 등 정서적 지지를 제공했다. 복약실태 확인, 정기적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안내 등 예방관리에도 힘썼다.

더불어 주거환경과 사회적 고립도 지표 개선을 위해 주택과 난방 개선, 임대주택 연계 등을 실시했다. 독거세대는 돌봄 서비스 연계, 문화·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해 정서적 안정감을 찾도록 했다.

또한 통원치료가 가능하지만 거주나 돌봐줄 사람이 없어 입원한 것으로 확인된 장기입원자 4400명에 대해서는 요양시설이나 지역 돌봄자원 연계 등을 통해 퇴원 및 적정의료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이같은 노력은 재정안정의 성과로도 이어져 지난해 약 680여억원의 진료비 절감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의료급여 수급자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 통합적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의료급여 재정 건정성 확립을 위해 의료급여사례관리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급여사례관리는 수급권자의 건강, 삶의 질 향상,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03년 의료급여사례관리 시범사업 때부터 간호사들을 의료급여관리사로 채용해 배치해왔다. 2015년 6월 기준 총 522명의 의료급여관리사가 활동하고 있다.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