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9-08 오후 13:51:28

모든 산후조리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결핵 예방관리 교육과 잠복결핵감염 검사가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산후조리원 종사자에 의한 결핵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결핵 예방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산후조리원 종사자의 결핵 발병으로 신생아가 결핵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고강도의 결핵예방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산후조리원은 입소기간이 길고 종사자와 신생아 간 접촉이 많아 신생아에게 결핵이 전파될 위험이 높다. 특히 신생아는 결핵균에 감염되면 중증결핵(결핵성 수막염, 속립성 결핵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산후조리원 종사자 결핵 예방관리 대책에 따르면, 전국의 모든 산후조리원 종사자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결핵 예방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을 통해 결핵증상이 있을 시 결핵검사를 받고, 올바른 기침예절과 매년 흉부 X선 검사를 준수하도록 강조한다.

관할 보건소는 동의하에 잠복결핵검사와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받게 된다.

또한 앞으로 산후조리원 신규종사자가 채용 전 잠복결핵검사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모자보건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재는 산후조리원 종사자가 연 1회 이상 폐결핵 등 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 결핵관리 예방교육과 잠복결핵감염 검사는 전국 산후조리원 약 600개소의 종사자 전원(약 1만명)을 대상으로 10월까지 일제히 시행될 예정이다. 잠복결핵감염 검사와 치료는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생아를 결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전 조치인 만큼 산후조리원 종사자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잠복결핵에 감염된 경우라도 전염성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격리나 업무종사제한 등의 별도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