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5-03 오전 09:31:06

우리나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의 여성참여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명숙 여성부장관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중앙 273개와 시·도 929개 등 전체 1,202개의 각급 행정기관 산하 위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년도 정부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은 23.6%로 99년도 대비 6.0%포인트, 2000년도 상반기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중앙 43개, 지방자치단체 16개 등 전체 59개 행정기관 중 32개 기관이 여성참여율 25%를 넘어섰다. 이는 1999년도에 비해서는 14개 기관이, 2000년도 상반기에 비해서는 9개 기관이 증가한 수치다.

위원회 여성참여율이 높은 중앙행정기관은 여성특별위원회, 청소년보호위원회, 해양수산부 순이었고 지자체별로는 제주도, 서울특별시, 경상북도 순이었다.

참여율이 의미있게 많이 증가한 기관은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 재정경제부 등으로 2000년도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에 각각 15.4%포인트, 8.9%포인트, 8.3%포인트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연간 여성참여 목표율인 25%에는 미치지 못했고 여성의 참여가 전혀 없는 위원회도 전체의 17.1%인 206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관련위원회의 경우 여성위원의 위촉비율이 12.9%로 저조했다. 여성위원 한명이 2∼9개의 위원회에 동시에 위촉되는 문제점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여성부는 홈페이지에 여성인력정보 제공체계를 구축해 각 기관에 제공하는 등 금년도 여성위원참여 목표율인 28% 달성을 위해 적극 힘쓸 계획이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