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7-05 오전 10:07:28

해외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을 하나로 잇는 '세계 한민족여성 네트워크'(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KOWIN)가 출범했다.

여성부 출범과 여성주간을 기념하고 한인 여성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여성부와 매일경제신문사가 함께 마련한 세계 한민족여성 네트워크 구축행사가 2∼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과 63빌딩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1개국에서 각 분야 전문인, 지도자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한인 여성계 인사 100여명이 초청됐다. 특히 독일 내 한인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파독간호사 10명이 네트워크 행사 참여차 내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둘째날에 열린 '한민족 여성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방안' 주제 컨퍼런스에서는 개인과 조국의 발전을 위한 참가자들의 열띤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파독간호사들도 자신들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데 적극 동참했다.

사회·문화분과회의에 토론자로 참석한 노미자 재독간호협회 상임고문은 독일에서의 활성화된 네트워크 운영현황을 소개하면서 "각국 한인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사이버 대화창구를 구축하는 한편 인터넷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경제분과회의에 토론자로 나선 최수자 재독간호협회장은 "독일에서는 여성들이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잘 마련돼 있다"면서 "한국도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능력과 소양을 갖춘 여성을 우대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해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여성들이 삶의 가치와 보람을 찾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부는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여성정책에 재외 한인여성의 경험과 견해를 반영하고 국내외 동포간 협조체제를 만들어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