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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건강 실태 보고서
평생 13년 질병 앓아…남성의 두배
기사입력 2001-07-19 오전 08:48:18
우리나라 여성들은 일생동안 남성에 비해 두배 가까운 13년간 질병을 앓으며 중·장년기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우리나라 여성이 안고 있는 건강상 문제와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남정자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팀에 의뢰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문제와 대책' 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이다.

전국 1만3419가구(4만3682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기(0∼6세)의 경우 체중 2.5㎏이하 저체중아가 태어나는 비율이 여아(3.9%)가 남아(3.1%)보다 높았다. 또 청소년기(7∼18세)의 여성 7.8%가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같은 나이의 남성(3%)보다 2.6배 많았다.

임신출산기(19∼44세)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왕절개 분만율(43%)을 보였으며 모유를 먹이는 비율은 14%로 세계 최저치를 나타내 분만과 수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불필요한 의료비 낭비와 유아의 건강장애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건강 검진률도 여성의 경우 남자에 비해 직장단위 검진기회가 많지 않아 상당히 낮았으며 유방암과 자궁암 검진률 역시 각각 16%와 43%로 미국(77%)에 비해 크게 낮았고 5명 중 1명은 비만으로 분류됐다.

중·장년기(45∼64세) 만성질환 보유율은 여성이 82%로 남성(73%)보다 훨씬 높았다. 여성의 만성질환 중 49%는 관절염디스크,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0.6%)에 비해 월등히 많은 2.8%가 정신 및 행동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이 시기 여성이 일생을 통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년기(65세 이상) 여성은 91%(남성 81%)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고혈압 비율도 여성(58%)이 남성(45%)보다 높았다.

한편 우리나라 여성은 일생동안 13년간 질병을 앓아 남성(7년)에 비해 두배 가까운 기간동안 고통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반나절 이상 누워지내는 침상와병일수도 남성들에 비해 여성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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