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7-19 오전 09:12:24

우리나라 여성들의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결정 참여도는 세계적으로 여전히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 인간개발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2001년 여성권한척도' 순위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61위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여성권한척도(GEM : Gender Empowerment Measure)는 여성 국회의원 수, 고위행정관리직 및 전문기술직의 여성 비율, 남녀소득차 등을 산출 기준으로 삼아 여성의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결정과정에서의 참여도를 측정하는 도구.

여성권한척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였고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31위, 싱가폴 35위, 말레이지아 38위, 필리핀 46위였다.

남녀분리통계에 따른 문자해득률, 남녀취학률, 평균수명 등을 측정하는 남녀평등지수(GDI : Gender-related Development Index)는 한국이 146개국 중 29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노르웨이였고 다음 호주, 캐나다, 미국, 스웨덴 순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11위, 홍콩 23위, 싱가폴 26위, 중국 76위였다.

또한 인간개발지수(HDI : Human Development Index)에서 한국은 162개국 중 지난해보다 4단계 상승한 27위로 나타났다. 인간개발지수는 각국의 교육수준(문맹률), 국민소득, 평균수명 등을 따진 수치. 1위인 노르웨이를 비롯해 호주, 캐나다, 스웨덴, 벨기에, 미국 등 북유럽과 북미 국가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