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간호협회 활동
간호사 퇴직, 3교대 근무-과중한 업무량-낮은 임금 때문
임신-출산-육아, 퇴직결정에 큰 영향 미쳐
기사입력 2014-05-21 오전 08:26:17
◇간협 용역연구 ‘간호사 퇴직 사유’ 전국단위 조사결과
◇간호사 10명 중 4명 `취업기간 5년 이내' 조기퇴직
◇대부분 재취업 원하지만 자녀양육 때문에 못나서
◇양육 친화적 근무환경 지원하는 정책 강화돼야
◇유연근무제 등 도입 … 맞춤형 재취업교육 필요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는 이유는 `3교대 근무 - 과중한 업무량 - 낮은 임금' 및 `임신 - 출산 - 육아' 두 축으로 밝혀졌다.
취업기간 5년 이내에 조기퇴직한 간호사가 10명 중 4명에 달했으며, 경력 10년 이내에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퇴직했다. 퇴직 당시 나이가 29세 이하인 간호사가 10명 중 5명이었다.
이는 대한간호협회의 용역연구사업 보고서 `경력단절 간호사 실태조사 및 재취업 지원사업 성과평가 연구'에서 확인됐다. 간협은 전국단위의 간호사 경력단절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용역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책임자는 이건정 이화여대 간호학부 교수이다.
이번 연구는 전국의 경력단절 여성 간호사(만 20세 이상∼55세 이하) 10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 및 지역을 기준으로 층화무작위 추출방법을 이용해 표본을 추출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및 전화로 2013년 11월 21일∼2014년 1월 8일 실시됐다.
△퇴직하게 된 이유 =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기간 5년 이내에 조기퇴직한 간호사가 10명 중 4명(36.2%)에 이르렀으며, 대부분(78.1%)이 10년 이내에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는 20.0%에 불과했다.
퇴직 당시 간호사들의 연령을 보면 29세 이하(46.5%)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34세(32.1%), 35∼44세(17.8%), 45세 이상(3.6%)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이 마지막 직장에서 퇴직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3교대 근무 - 과중한 업무량 - 낮은 임금' 및 `임신 - 출산 - 육아' 두 축으로 분석됐다. 즉, 간호전문직의 특수한 구조적 요인과 여성의 생애주기 두 가지 차원이 결합된 문제로 밝혀졌다.
상위 1∼7순위를 차지한 영향 요인을 보면 1순위는 `자녀양육'이었다. 이어 △3교대(불규칙한 근무시간) △임신 및 출산 △과중한 업무량 △낮은 임금수준 △밤 근무가 힘들어서 △결혼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당시 만족도 = 간호사들이 마지막으로 근무한 기관은 대부분 의료기관(80.1%)으로 종합병원(29.6%), 상급종합병원(25.8%), 병원(14.4%), 의원(10.3%) 순이었다. 이외 근무기관은 보건소, 산업체, 학교(보건교사), 사회복지시설 등이었다.
근무 당시의 만족도를 보면 간호사라는 직업, 간호사의 직무, 동료간호사 및 상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비해 급여, 승진, 성취한 업적 등은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이 많았다.
△재취업 의향 및 장애요인 = 앞으로 재취업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92.4%)이 재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내 일을 갖고 싶어서'(58.0%)였으며, 이어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30.9%),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7.7%) 순이었다.
재취업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퇴직 사유 1순위와 같은 `자녀양육'(58.1%)이 꼽혔다. `재취업에 대한 두려움'(20.1%)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높게 나타났다. 많은 간호사들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할 의사는 있다(78.5%)고 했지만, 3교대 근무는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간호사들의 자녀 수는 2명(40.0%)이 가장 많았고, 이어 1명(23.2%), 3명(8.5%) 순이었다. 만 6세 이하 자녀를 한 명 이상 둔 간호사는 48.7%였다.
△경력단절 방지 정책방향 = 연구팀은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육아휴직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자녀양육 및 가족돌봄 관련 휴가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양육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선택근무제, 단시간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운용해야 한다. 임신기 간호사의 특성을 고려한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
간호사 법정인력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조치 강화, 간호사 표준급여기준 마련, 간호서비스 수가 현실화 등이 시급하다. 맞춤형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간호대학에서 간호전문직에 대한 자긍심과 직업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
목록
◇간호사 10명 중 4명 `취업기간 5년 이내' 조기퇴직
◇대부분 재취업 원하지만 자녀양육 때문에 못나서
◇양육 친화적 근무환경 지원하는 정책 강화돼야
◇유연근무제 등 도입 … 맞춤형 재취업교육 필요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는 이유는 `3교대 근무 - 과중한 업무량 - 낮은 임금' 및 `임신 - 출산 - 육아' 두 축으로 밝혀졌다.
취업기간 5년 이내에 조기퇴직한 간호사가 10명 중 4명에 달했으며, 경력 10년 이내에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퇴직했다. 퇴직 당시 나이가 29세 이하인 간호사가 10명 중 5명이었다.
이는 대한간호협회의 용역연구사업 보고서 `경력단절 간호사 실태조사 및 재취업 지원사업 성과평가 연구'에서 확인됐다. 간협은 전국단위의 간호사 경력단절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용역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책임자는 이건정 이화여대 간호학부 교수이다.
이번 연구는 전국의 경력단절 여성 간호사(만 20세 이상∼55세 이하) 10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 및 지역을 기준으로 층화무작위 추출방법을 이용해 표본을 추출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및 전화로 2013년 11월 21일∼2014년 1월 8일 실시됐다.
△퇴직하게 된 이유 =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기간 5년 이내에 조기퇴직한 간호사가 10명 중 4명(36.2%)에 이르렀으며, 대부분(78.1%)이 10년 이내에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는 20.0%에 불과했다.
퇴직 당시 간호사들의 연령을 보면 29세 이하(46.5%)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34세(32.1%), 35∼44세(17.8%), 45세 이상(3.6%)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이 마지막 직장에서 퇴직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3교대 근무 - 과중한 업무량 - 낮은 임금' 및 `임신 - 출산 - 육아' 두 축으로 분석됐다. 즉, 간호전문직의 특수한 구조적 요인과 여성의 생애주기 두 가지 차원이 결합된 문제로 밝혀졌다.
상위 1∼7순위를 차지한 영향 요인을 보면 1순위는 `자녀양육'이었다. 이어 △3교대(불규칙한 근무시간) △임신 및 출산 △과중한 업무량 △낮은 임금수준 △밤 근무가 힘들어서 △결혼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당시 만족도 = 간호사들이 마지막으로 근무한 기관은 대부분 의료기관(80.1%)으로 종합병원(29.6%), 상급종합병원(25.8%), 병원(14.4%), 의원(10.3%) 순이었다. 이외 근무기관은 보건소, 산업체, 학교(보건교사), 사회복지시설 등이었다.
근무 당시의 만족도를 보면 간호사라는 직업, 간호사의 직무, 동료간호사 및 상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비해 급여, 승진, 성취한 업적 등은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이 많았다.
△재취업 의향 및 장애요인 = 앞으로 재취업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거의 대부분(92.4%)이 재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내 일을 갖고 싶어서'(58.0%)였으며, 이어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30.9%),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7.7%) 순이었다.
재취업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퇴직 사유 1순위와 같은 `자녀양육'(58.1%)이 꼽혔다. `재취업에 대한 두려움'(20.1%)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높게 나타났다. 많은 간호사들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할 의사는 있다(78.5%)고 했지만, 3교대 근무는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간호사들의 자녀 수는 2명(40.0%)이 가장 많았고, 이어 1명(23.2%), 3명(8.5%) 순이었다. 만 6세 이하 자녀를 한 명 이상 둔 간호사는 48.7%였다.
△경력단절 방지 정책방향 = 연구팀은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육아휴직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자녀양육 및 가족돌봄 관련 휴가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양육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선택근무제, 단시간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운용해야 한다. 임신기 간호사의 특성을 고려한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
간호사 법정인력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조치 강화, 간호사 표준급여기준 마련, 간호서비스 수가 현실화 등이 시급하다. 맞춤형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간호대학에서 간호전문직에 대한 자긍심과 직업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