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02-22 오전 10:46:19

여성부는 올해 남녀가 평등한 민주인권복지국가 실현을 목표로 여성인적자원의 적극적 양성과 활용, 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정착, 여성의 취업과 사회활동을 위한 보육대책 수립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여성부 장관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도 주요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여성부는 고학력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현재 6.9%에 불과한 여성연구원 비율을 2010년까지 20%로 늘리도록 '채용목표제'를 추진하고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를 도입, 고위직 여성 비율을 1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여교수 비율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대기업의 관리직에 여성의 진출을 유도하고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가정친화기업상'을 제정, 시행할 계획도 세웠다.

공공성이 강화된 질 높은 보육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비영리보육시설을 늘리고 보육료 지원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평등하고 건강한 아동관을 가진 보육전문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혼가정의 자녀가 새 아버지의 성을 따를 수 있게 하는 친양자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호주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여성부는 또 2002년을 여성정치참여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 광역의회 비례대표 50% 할당과 지역구 공천확대, 여성할당제 실효성 확보방안 등이 정치관계법에 반영되도록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64개국 중 61위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권한척도를 2007년까지 30위 이내로 진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월드컵대회를 지원하는 여성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여성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