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10-04 오전 09:59:53

제38회 전국여성대회가 `여성 정치참여 없이 평등은 없다' 주제로 지난 27일 서울 이화여고 내 류관순기념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은방희)가 주최하고 여성부(장관·한명숙)가 후원해 열린 이번 대회에는 대한간호협회를 비롯 전국 41개 여성단체와 16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여성지도자 2500여명이 참가해 남녀평등의 민주 사회를 향한 결속과 유대를 다졌다.

　이날 `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 `21세기 정치개혁과 여성' 등의 주제강연에서는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성의 정치참여 및 고위직 진출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강연자들은 여성들이 유권자, 압력단체, 선거운동원, 당원, 정치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적극 선거에 참여해 민주정치문화를 창달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결의문 및 건의문 채택에서 참가자들은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다짐하고 남녀평등의식에 입각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격려차 참석한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치사에서 "우리나라가 여성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발휘하는데 아무 제약이 없는 평등사회로 발전하도록 여성 지도자들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이옥주 울산양육원장이 `용신봉사상'을 받았으며, 성악가 조수미씨가 `올해의 여성상',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이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장군인 양승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 등 `2002년 여성 1호' 10명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여성참여 우수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강원도(김진선 도지사)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