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10-10 오후 14:02:01

　47개 중앙부처의 여성공무원 중 기획·인사·예산·감사 등 4대 주요부서에 배치된 여성 비율은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위원회 조배숙 의원(민주당)은 3일 국감자료를 통해 "1996년 여성채용목표제를 실시한 후 여성공무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32.8%에 이르고 있으나, 보직배치는 가정·여성복지, 민원, 세무, 전산 등 특정분야에 편중돼 있고 기획·인사·예산·감사 등 4대 주요부서는 거의 배제돼 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1999년 중앙행정기관의 주요부서에 여성공무원 배치를 권장하는 `1과1여성제'가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47개 중앙부처의 여성공무원 총 3557명중 단 234명(6.6%)만이 주요부서에 배치돼 있으며, 여성이 한명도 없는 부처도 1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1과1여성제도의 효과적인 집행을 위해 각 부처 인사과정에 강제력 있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제 채용상의 확대에서 나아가 다양한 업무경험을 통한 능력발전과 업무기회의 확대로 여성의 실질적인 정책결정참여를 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여성 배치율이 가장 높은 중앙부처는 여성부로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국가보훈처 36.5%, 통일부 22.5%, 공정거래위원회 22.2%, 노동부 19.6%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여성공무원 평균비율은 12.5%로 이중 부산광역시가 20.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인천 18%, 서울 16.1%, 울산 16%, 광주 10.7% 순이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