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12-05 오후 12:55:44

　여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군내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상위직위에 여군을 확대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군간호사관학교(학교장·양승숙 장군)가 `21세기 군간호와 군 여성정책 발전방안 탐색' 주제로 지난 29일 개최한 군진간호 학술세미나에서 독고 순 박사(한국국방연구원)는 `한국여군의 발전과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독고 순 박사는 "전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여성들이 어떤 형태로든 군에 참여해왔다"며 "우리나라도 1948년 간호병과가 창설된 이후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에 여군이 창설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현재 여성장군을 비롯해 전투기 조종사를 배출하는 등 여군 활용정책이 선진국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으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여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내 여성인력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여군의 임무와 역할을 확대하고 장기복무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군은 남성에 비해 부정이나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이 적으며 부드럽고 섬세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새로운 병영 문화를 창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여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상위직위에 여군이 확대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에서는 간부정원 대비 여군비율을 2020년까지 현재의 2% 수준에서 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 육아 등에 관련된 모성보호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여군 발전을 위해 새롭게 출범한 여군발전단은 앞으로 여성정책담당관을 비롯해 상위 직위 여군이 많은 간호병과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간호장교들의 연구논문 9편이 구두 및 포스터를 통해 발표됐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