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9-04 오전 11:17:15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연운동에 간호사와 여성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미 "국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금연 실천 캠페인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대표자회의에서 담뱃값 인상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간협은 또한 금연 캠페인이 국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단체는 물론 시민·여성단체들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과 간호사들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2일 개최한 여성지도자 금연대회에 참석해 여성들이 금연운동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담배 : 건강파괴범' 주제로 열린 이날 금연대회에는 여성 지도자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흡연의 폐해와 금연운동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담뱃값 인상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이진수 국립암센터 병원장은 `흡연과 여성건강' 주제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의 흡연율이 5.6% 수준인데 반해 폐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전체 여서 암 사망자중 2위를 차지한다"면서 "폐암의 원인이 90%이상 흡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간접흡연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흡연은 여성에게 있어 불임을 유발할 뿐 아니라 저체중아나 정신지체아 등을 낳을 확률이 높아 위험하다"며 "여성과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성이 금연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광호 범국민금연운동본부 본부장(가톨릭대 의대 교수)은 "흡연의 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흡연예방책과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정책이 있다"며 "담뱃값 인상은 금연정책 가운데 매우 효과적으로 알려진 것인 만큼 담뱃값 인상을 위한 서명운동에 여성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패널토의에서는 이승희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강지원 변호사, 맹광호 범국민금연운동본부 본부장이 패널로 나와 청소년 흡연실태와 대응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의숙 회장은 "여성은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가정과 사회의 건강을 위해 금연운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여성단체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담뱃값 인상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됐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