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9 오전 09:30:10

◇ 여성부 국감 열려 … 이애주 의원 주장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문제로 일을 그만두지 않도록 출산과 육아에 친화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여성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국회 여성위원회(위원장·신낙균)가 11월 13일 실시한 여성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이 질의한 내용이다.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여성부는 주무부처가 아니라며 출산율 저하를 등한시해온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인 여성부가 임신과 출산에 친화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 “일을 도중에 그만두는 여성 대부분이 출산과 육아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고 있다”면서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걱정 없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애주 의원은 “국가직 공무원, 국영기업체 등의 여성고용 현황을 보면 고위직이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여성이 사회 각 분야에서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지방의회 및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여성 정치인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석용 의원(한나라당)은 “여성후보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여성이 정책결정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이 의원(한나라당)은 아동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동성폭력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재범률이 높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 개선, 법정형량 강화, 신상공개제도 확대 등 강력한 처벌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부 국감은 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로만 진행됐다. 동생의 성매매업소 운영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어청수 경철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