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1 오전 09:48:28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김정숙)가 `여성! 절반의 책임, 절반의 권리' 주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대토론회를 3월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했다.

　김정숙 여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나눠 가질 때 국가발전과 양성평등 실현이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국경과 인종을 뛰어 넘어 세계 여성들이 연대해 여성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 번영과 평화를 위해 헌신과 사랑, 봉사를 특징으로 하는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여성단체가 구심점이 되어 잠재된 여성의 능력을 키워 세계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정숙 여협 회장, 이연숙 전 정무제2장관,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주준희 여성협상리더십연구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토론자들은 “21세기는 여성의 시대이며 미래 국가경쟁력은 여성인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여성인재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정책과 제도적 뒷받침, 성주류화 정책의 정착, 일과 가족의 양립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여성 폭력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이어 결의문을 신경림 여협 제1부회장(대한간호협회장)과 남상옥 제주도여협회장(제주도간호사회장)이 낭독했다. 결의문을 통해 △지방 및 중앙정치 정책결정과정 50%에 여성의 참여 △여성의 능력개발 △소외계층의 복지와 인권 강화 △양성평등 문화 조성 △저탄소 녹색성장 삶의 양식 정착 △폭력에 대한 규제강화 및 성범죄 근절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 근절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여성의 권리 강화를 각계에 호소하는 소망메시지를 희망나무에 붙이는 `여성들의 희망나무 만들기'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