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31 오후 15:43:51

　글로벌 코리아의 가치를 높이자.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의 얼굴로 활동하면서 국격을 높이고 있는 한민족 여성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0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Korea Women's International Network)가 8월 29∼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올해가 10회째로, 여성가족부와 부산시가 공동주최했다.

　캐나다 연방의회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을 비롯해 34개국 230여명의 한민족 여성리더들이 참석했다. 국내 각 분야 여성리더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1부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KOWIN이 10주년을 맞이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외 여성 네트워크의 장이 됐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민족 여성리더들이 국격을 높이고, `더 큰 대한민국,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나라 안팎에 한민족 여성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은 “해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면서 “KOWIN을 더욱 끈끈하고 생동감 있는, 현실적인 네트워크로 키워내자”고 말했다.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들이 내면적 성숙함과 창의성을 발휘해 국민들의 삶의 양식을 사람답게, 자연과 공존할 수 있도록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특강에서 “KOWIN을 통해 국내외 여성리더와 세계 각국 한민족 여성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여성의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국가경쟁력을 높여왔다”면서 “앞으로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차세대 여성리더를 발굴 양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리더, 경제와 소통하다' `여성, 글로벌 시민으로 우뚝서다' `대한민국 이미지, 여성이 이끈다' `차세대 여성리더'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8개 주제로 분야별 네트워킹과 멘토링 시간도 마련됐다.

　양근향 미국 채프먼대 교수는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문인으로서의 재능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이 `글로벌 코리아'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부산여성리더1040 회장은 “차세대 리더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미래의 설계자”라면서 “미래 국가의 경쟁력인 차세대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아름 간호사(호주 노웨스트 프라이빗 병원·25세)는 “여덟 살에 호주로 이민 간 이후 처음 한국에 와 설레고, 자랑스런 여성 지도자들을 만나게 돼 뿌듯하다”면서 “늘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가슴에 새기면서, 호주 환자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워크숍 참가자들은 “KOWIN을 통해 선배들의 성실함·정직함·열정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