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10-28 오후 14:05:14

에볼라 피해지역에 국내 보건의료인력을 파견하기에 앞서 충분한 개인보호장비 확보, 철저한 사전교육과 훈련 등 안전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간호협회(회장·김옥수)와 대한의사협회(회장·추무진)는 에볼라바이러스병 위기상황에서 정부가 피해지역에 보건의료인력을 파견키로 결정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단체는 10월 22일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에볼라의 심각성과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의료진 파견의 타당성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의료진 파견으로 인한 에볼라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 등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확실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에볼라 대응 국가지정격리병상에 '레벨C' 이상의 안전보호구를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파견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의료전문가 단체를 통해 사전교육 및 사후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장비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매뉴얼을 보급하고, 교육훈련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보건의료단체가 공조체계를 구축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에볼라 피해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기에 앞서 충분한 개인보호장비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면서 “현장 투입에 앞서 철저한 사전교육과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며, 감염예방을 위한 안전매뉴얼이 보급돼야 하고, 파견된 의료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염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옥수 회장은 “의료인단체와 협의하고 정부와 공조하면서 에볼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대응 의료기관 내 의료진 보호를 위해 국가지정격리병상에 레벨C 전신보호복 5300개를 우선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