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1999-06-03 오전 09:55:55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자. ICN은 간호사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ICN은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 중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바로 금연운동이라고 강조하고 병원, 학교, 산업장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간호사들이 금연운동을 주도한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간호사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곳부터 금연구역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
기 때문.

또한 간호사들은 흡연자를 비난하고 공격해 죄책감을 갖게 하기 보다는 금연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지지하는 긍정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ICN은 각국의 간호협회가 보건의료전문가는 물론 여성단체, 금연자들의 모임, 언론매체, 청소년 그룹 등과 협력해 금연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서부터 담배를 피운 사람일수록 금연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면서 건강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금연습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정부가 담배에 대한 세금을 높이고 대중매체를 통한 금연 광고를 강화하도록 촉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ICN은 말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담배회사의 광고 문안에 현혹돼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는 부모나 형제가 있는 경우보다도 광고를 접했을 때 흡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