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07-27 오후 16:02:02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유니폼을 입고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같은 간호사 유니폼의 변화는 95년부터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요즘에는 기존의 흰색 원피스 유니폼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미국의 경우 이미 20여년전부터 흰색 유니폼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전 세계 간호사 유니폼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일부에서 전통적인 흰색 유니폼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이색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메리칸 저널 오브 너싱(AJN)의 최신호에는 '흰색 유니폼 예찬론'이 실려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혁신적으로 유니폼의 변화를 주도했던 미국에서 이같은 흰색 유니폼으로의 회귀를 거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AJN에 실린 기고문에서는 흰색 유니폼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흰색 유니폼만으로 간호사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컬러 유니폼을 입은 후로는 일일이 이름표를 확인해야만 간호사인지 알 수 있는 등 타부서 직원들과 구별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흰색 유니폼을 입을 경우 복장만으로도 간호사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환자들이 흰색 유니폼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나이팅게일 이후 1세기동안 '간호사는 백의의 천사'라는 이미지가 매우 깊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간호사가 흰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고 신뢰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