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09-22 오후 16:18:02

일본간호협회는 최근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에게 결핵예방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일본에서 40년만에 결핵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등 결핵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는 95년 이후 꾸준히 병원내 결핵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젊은 간호사가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간호협회는 "입원 환자들은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결핵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고 "간호사가 결핵환자로부터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결핵에 걸린 간호사가 환자들을 감염시키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내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결핵에 감염된 환자를 철저히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핵균은 접촉감염이나 비말감염과 달리 결핵균으로 오염된 공기를 통해 전염되므로 환자방의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완전격리법을 실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만약 격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환자에게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일본간호협회는 이와 함께 미국질병관리센터(CDC)에서 제시한 격리방법을 권장했다.
CDC에서는 병실내 공기를 음압으로 유지해 결핵균으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병실내 공기는 1시간에 적어도 6회 이상 환기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이때 병실 공기는 독립적인 별도의 덕트를 이용해 환기시키고 이같은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병동에서는 음압식헤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간호협회는 "간호사는 24시간 환자를 지키며 건강을 돌보는 전문가"라면서 "환자를 간호하기 앞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병원내 결핵 집단감염을 예방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령숙 간호사·일본 통신원>

작성일 : 20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