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07-20 오전 11:46:46

최근 일본에서는 끽연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교육의 적임자로 간호사가 떠오르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끽연환자들이 퇴원 전에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는 움직임이 일면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금연교육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특히 간호사가 금연교육의 적임자로 떠오른 것은 환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많고 환자의 신체나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간호사가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금연교육을 실시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환자 개개인에게 애정을 갖고 대하고 환자의 사소한 질문에도 따뜻하게 대답해줌으로써 환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5단계로 진행되는 금연과정을 토대로 간호계획을 세우면 도움이 된다.
△1단계(무관심기) = 갑작스럽게 금연을 권유받을 경우 환자가 반감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우선 환자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인정하고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단계(관심기) = 환자에게 스스로 끽연일기를 기록하게 한다. 이는 끽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와 이익을 파악하고 금연을 해야만 하는 동기를 강화시켜 주는데 도움이 된다.
△3단계(준비기) = 금연 시작일을 설정하고 금연 선언서 등을 교환한 후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구체적인 금연법을 상담해준다. 금연을 시작한 후 1주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이때는 주변의 스트레스원을 최소화하고 간단한 운동을 권유한다.
△4단계(실행기) = 금단증상을 관리해야 하는 시기이다. 환자들은 금단증상으로 인해 불안해 할 때는 금단증상은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표시라는 설명을 해주어 안심하도록 돕는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는 의사의 처방 아래 니코틴 대체요법을 병용한다. 특히 도중에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5단계(유지기) = 환자가 퇴원을 할 경우 외래간호사와의 연계를 통해 환자가 퇴원 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홀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때 병동간호사와 외래간호사는 금연교육에 관한 서류 작성, 금연실행시의 문제점과 이후 재발 위험 등에 관한 정보교환, 면회예약이나 전화로 금연을 확인하는 과정 등에 대해 함께 상의하고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도록 한다. <조령숙 간호사·일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