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앞으로 마취전문간호사가 독자적으로 수행한 마취간호서비스에 대해 보험급여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보건복지부 의료보험국(Health Care Financing Administration)은 최근 "의사의 감독없이 마취전문간호사가 단독으로 수행한 마취업무에 대해 보험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른 지침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일부 주에서만 마취전문간호사들이 의사의 감독없이 독자적으로 마취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지침이 발표됨에 따라 미국 전역의 병원과 이동외과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마취전문간호사의 역할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로 마취전문간호사가 단독으로 마취업무를 수행해왔던 시골이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있는 병원의 경우 보험급여를 받게 됨으로써 병원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간호협회(ANA)는 이같은 지침이 만들어지기까지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백악관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모든 회원들이 힘을 모았다.

메리폴리 미국간호협회장은 "간호사들의 수많은 시간투자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얻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수십만명의 환자들이 마취전문간호사로부터 양질의 마취간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