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12-30 오전 08:50:16

대한간호협회가 에볼라 긴급구호 기금 1만 달러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기부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오종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난 12월 29일 만나 기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금은 간호협회가 해외 보건의료재난 구호기금으로 편성해 놓은 예산에서 마련됐으며,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집행됐다.

김옥수 회장은 “우리나라는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피해지역에 간호사와 의사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에볼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서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간호협회에서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종남 사무총장은 “에볼라에 가장 취약한 희생자는 어린이이며, 유니세프는 긴급구호 활동에 필요한 기금을 전 세계적으로 모금하고 있다”면서 “인류애를 나누는 뜻 깊은 일에 동참해준 대한간호협회와 간호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자료에 따르면 에볼라 감염지역에서 5세 미만 어린이 250만명이 살아가고 있고, 에볼라로 고아가 된 어린이가 3700명에 달하며, 학교가 폐쇄돼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350만명에 이른다.

유니세프는 서아프리카지역에 보호장비, 라텍스장갑, 위생키트, 필수의약품 등의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에볼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교육에 힘쓰고 있다.

한편 에볼라 대응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이 지난 12월 13일 시에라리온으로 출발했다. 간호사·간호장교 6명 및 의사·군의관 4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파견됐다. 2진은 1월 10일, 3진은 2월 7일 파견될 예정이다.

긴급구호대 의료팀은 영국에서 1주일간 사전훈련과 시에라리온에서 1주일간 현지적응훈련을 거쳐, 4주간 의료활동을 하게 된다. 시에라리온 수도 인근 가더리치(Goderich) 지역에 영국이 건설 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한다. 활동을 마친 후 국내 안전시설에서 3주간 자발적으로 격리된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