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10-23 오전 10:03:54

물을 사용하지 않고 손에 바르기만 하면 되는 알콜성 손소독제품이 일반 항균비누에 비해 손의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고, 피부 부작용도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저널 오브 너싱(AJN) 최신호에서는 미국감염관리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발표된 알콜성 손소독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3그룹으로 나눠 11개월간 일반 알콜성 손소독제(61% 에탄올), 글루콘산 클로르헥시딘이 함유된 알콜성 손소독제, 일반 항균비누를 각각 사용하게 한 후 매일 손 피부 반응에 관한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글루콘산 클로르 헥시딘이 함유된 알콜성 손소독제를 사용한 간호사들에게서는 반점이나 물집, 가려움증 등의 피부 부작용 반응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일반 알콜성 손소독제(61% 에탄올)를 사용한 경우에는 일반 항균비누에 비해 피부 부작용 빈도가 적었으며, 부작용이 일어나더라도 지속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의 탄력성을 지속시켜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실험기간 동안 환아들에게서 감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아 알콜성 손소독제나 항균비누 모두 소독력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근거해 "물로 씻어야 하는 항균비누에 비해 손에 바르기만 하면 되는 알콜성 손소독제가 사용하기에 훨씬 간편하고 손의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JN에서는 최근 들어 쓰기 간편한 알콜성 손소독제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의료진들이 항균비누로 손을 씻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손 청결과 편리성 그리고 손의 피부건강까지 유지할 수 있는 알콜성 손소독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서는 손 청결 지침서를 발간해 환자와 접촉하기 전과 접촉 후에는 반드시 알콜성 손소독제 사용을 습관화 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기자 문추자(가톨릭대 간호대학 3년)

문추자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