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17 오전 09:06:56

　“간호사, 가짜·저질약으로부터 환자안전 지켜야”(Nurse for Patient Safety:Targeting Counterfeit and Substandard Medicine)

　국제간호협의회(ICN)는 올해 국제 간호사의 날 주제를 이같이 정하고 “간호사는 가장 윤리적이고 신뢰받는 보건의료전문인이며 인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옹호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며 󰡒건강을 위협하는 가짜․저질약으로부터 환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간호사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사는 갤럽이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매년 가장 윤리적이고 신뢰받는 직업으로 뽑히고 있다.

　가짜약(Counterfeit medicine)은 겉모양과 포장은 정상약과 비슷해 보이지만 효력이 없는 전혀 다른 성분으로 만든 약이며, 저질약(Substandard medicine)은 허가받은 제약회사에서 법으로 규정된 제조과정을 거쳐 만든 것이 아니어서 공인된 품질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질 낮은 약을 말한다.

　ICN은 “가짜·저질약을 복용할 경우 질병의 치료는 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거나, 중독이나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중 10%이상이 가짜·저질약으로 추정되며, 그 거래규모는 32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체 의약품 중 가짜·저질약이 차지하는 비율이 25%에 달하고 있다.

　ICN은 “가짜·저질약은 전문가의 처방 없이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개발도상국의 경우 싼 가격에 현혹돼 가짜·저질약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가짜·저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힘써야 한다”며 “정부기관에서 이런 의약품을 엄격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적극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핸콕 ICN 회장은 “각국 간호협회가 환자들을 가짜·저질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제 간호사의 날은 5월 12일이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성미선 인턴기자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