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7 오전 11:09:21

〔요코하마 =이유정 기자〕 2007 국제간호협의회(ICN) 컨퍼런스가 `최일선에 선 간호사들:예기치 않은 상황에서의 대처'(Nurses at the forefront:dealing with the unexpected) 주제로 5월 29일~6월 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다.

　세계 96개국에서 3천여명의 간호사가 참가해 간호의 최신 흐름을 호흡하면서 현안과제에 대해 논
의하고 새로운 비전을 세웠으며,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뜨거운 우정을 나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간호협회 김조자 회장과 윤영옥 사무총장이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했으며 교수와 간호사, 간호학생 등 120여명이 참가했다.

　컨퍼런스 개회식은 5월 29일 오후 7시 세계적인 규모의 컨벤션센터 `퍼시피코 요코하마'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각 나라의 간호협회 대표단이 고유 민속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퍼레이드가 열리면서 개회식의 막이 올랐다. 한국대표인 김조자 회장과 윤영옥 사무총장은 한복차림으로 입장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히로코 미나미 ICN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 이번 컨퍼런스는 간호사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든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옹호하는 전문직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자리”라면서 “ 글로벌 간호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최신 연구결과와 지식을 공유하면서 서로 배우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가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쿠오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성 장관은 “ 일본 국민과 정부를 대표해 여러분을 환영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존경을 보낸다”면서 “ 컨퍼런스를 통해 나눈 지식과 경험들이 모여 간호의 큰 발전을 이루고 밝은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히로시 나카다 요코하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 아름다운 도시 요코하마를 마음껏 즐기면서 세계 간호사들과 교류하고 알찬 성과를 거둬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수코 히사투네 일본간호협회장은 환영사에서 “ 1977년 제16차 ICN 총회를 개최한 이후 30년 만에 다시 세계의 간호사들을 일본에 모시게 돼 기쁘다”면서 “ 다양한 연구결과와 아이디어를 나누는 특별한 컨퍼런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문화공연으로 일본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아악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간호교육 연구 실무분야에서 간호사들의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심포지엄과 워크숍, 전시회, 일본 보건의료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간호사들의 논문 519편과 포스터 487편이 발표됐다.

　폐회식은 6월 1일 오후 4시 퍼시피코 요코하마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히로코 미나미 ICN 회장은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일본간호협회에 감사의 선물을 전했으며, 세계보건기구 간호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무나 요르단 왕비가 간호사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2009년 6월 제24차 ICN 총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주 더반시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ICN 컨퍼런스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