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1 오전 10:08:25

　제24차 국제간호협의회 총회에 앞서 각국대표자회의가 6월 27~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대표로는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김용순 제1부회장, 김선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세계에서 모인 대표들과 함께 간호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한국 간호를 알리는 홍보활동에도 힘썼다.

　국제간호협의회(ICN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는 전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비정부기구로, 현재 133개국 간호협회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각국대표자회의(CNRCouncil of National Representatives)는 2년마다 열리며, ICN 주요사업 시행결과를 보고 받고 현안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각국대표자회의에서 데이비드 벤톤 ICN 사무총장은 2005~2008년도 주요사업 시행결과를 보고했다. 전문분야별 네트워크 운영, 국가별 간호현황 자료 구축, 간호분야별 전문가 뱅크 구축, 국제간호실무분류체계(ICNP) 표준화, 리더십 프로그램 실시, 워크포스 포럼 개최, 아프리카 간호사를 위한 이동도서관 운영, 간호규정 연구 프로젝트, 간호사를 위한 긍정적인 근무환경 구축 캠페인, 보건의료단체 및 국제기구들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에 주력했다고 발표했다.

　대표자들은 포럼을 통해 간호현안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포럼은 정치와 정책, 가정간호(가정기반간호), 환경과 건강, 일차보건의료 4개 주제로 열렸다. 각 주제별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치와 정책 =간호협회는 보건의료정책 입안 및 추진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책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간호사만이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간호사들이 정부와 국회에 참여하고, 각 분야에서 고위직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정부기관,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들과 협력해야 한다.

　△가정간호 =가정간호서비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가정간호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숙련된 기술을 갖춰야 하며, 체계적인 가정간호 교과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가정간호사의 역할을 국가 시스템과 지역적 특성에 맞게 정립해야 한다. 가정간호를 사회서비스로 인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반드시 보건의료시스템 영역에 포함시켜야 한다.

　△환경과 건강 =기후변화, 오염된 식수, 환경 문제 등이 인류에게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의료 폐기물 역시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요인이 되며, 간호사는 이를 안전하게 관리할 책임이 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에게 안전하고 긍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일차보건의료 =일차보건의료는 21세기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며, 간호사는 일차보건의료의 핵심인력이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일차보건의료에 기반을 둔 건강체계가 강화돼야 하며, 간호사가 그 중심에 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