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국제간호
창의적·혁신적으로 변화를 주도하라
제 24차 ICN 총회 세계 간호 핫 이슈
기사입력 2009-07-08 오전 10:12:20
◇ 정책결정과정 참여해야 … 긍정적인 근무환경 만들기
“창의적으로 혁신하고, 변화를 주도하라.” “유능한 간호사를 보유하기 위해선 긍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일차보건의료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며, 그 핵심에 간호사가 있다.”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24차 ICN 총회에서는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간호이슈들을 점검하고 발전전략을 모색했다.
△혁신하고 변화하라 =간호사는 최상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간호혁신은 글로벌 헬스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간호사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인류와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정책결정과정에 적극 참여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안전하고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선 법과 제도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간호사는 보건의료정책을 입안, 추진, 평가하는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도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간호 리더십과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
△긍정적인 근무환경 =세계적으로 간호사 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다. 유능한 간호사를 확보하고 보유하기 위해선 간호사에게 안전하고 긍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충분한 인력이 배치된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때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환자에게서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미국간호협회 산하기구에서 인증하고 있는 `마그넷 병원'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지 않도록 인센티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일차보건의료의 핵심 간호사 =21세기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일차보건의료는 여전히 중요한 가치다. 의료비용이 상승하고 의료소비자의 요구와 기대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 재난재해, 새로운 전염병 등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강력한 일차보건의료에 근간을 둔 건강시스템이 필요한 때다. 간호사는 일차보건의료를 계획, 수행,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전문인력이다. 간호사들이 일차보건의료에 대해 같은 생각과 신념을 갖고 협력해 나간다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새천년개발목표 추진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MDGs)는 2000년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채택됐다. 2015년까지 인류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절대빈곤과 기아퇴치, 아동사망률 및 모성사망률 감소, 에이즈 등 확산 예방, 깨끗한 식수 등 위생적인 환경 보장이 포함돼 있다. 건강은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이며, 보건의료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간호사는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고 인류의 건강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힘과 지식, 기술을 갖춘 가장 윤리적이며 비용효율적인 인력이다.
△인권을 옹호하라 =건강증진과 인권보호는 불가분의 관계다. 간호사는 환자의 권리와 존엄성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모든 인류가 차별 없이 최고 수준의 건강을 누릴 수 있도록 지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성 평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은 간호전문직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신입간호사 실무능력 =간호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간호사들이 과연 임상현장에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 임상수행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간호사가 배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대학 교육과 실무 사이의 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실습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격간호(Telenursing) =첨단 과학기술과 정보기술, 의료기술이 결합하면서 원격간호가 활성화되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원을 줄일 수 있는 비용효과적인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는 혁명적인 변화다. 첨단기술 변화에 관심을 갖고, 원격간호를 발전시키는 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
△재해간호 =국가가 처한 상황이나 자연조건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재해의 유형이 다르다. 재해는 그 나라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전쟁일수도, 에이즈일수도, 지진일수도 있다. 따라서 각 나라에 적합한 재해간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ICN은 `재해간호 핵심실무역량'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유전학과 간호사 역할 =유전학이 발달하면서 개인별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유전질환과 만성질환의 예방·진단·치료가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보건의료서비스에 유전학을 적용할 때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전학과 관련된 정책결정과정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외에도 은퇴 후 간호사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장해주는 연금제도가 개발돼야 하며,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양상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