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23 오후 18:28:54

　제2회 한 - 중 - 일 간호학술대회에서는 각국 간호협회의 핵심사업과 현안이 소개됐다. 김명애 대한간호협회 당연직부회장, 양밍딩 중화호리학회 부이사장, 시노부 오가와 일본간호협회 상임이사가 주제발표를 했다.

◇ 한국, 간호사 근무여건 개선 주력

　대한간호협회는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근무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 적정임금 가이드라인 마련, 야간·휴일에 이뤄진 간호행위에 대한 가산제 마련, 정규직을 전제로 한 단시간 근무제 활성화,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 지원,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인 면허재등록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간호사 면허 소지자 현황을 파악하고, 유휴간호사 재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대한간호협회와 민간합동으로 운영하는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간호인력 양성과 간호교육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간호교육 4년 일원화'에 매진하고 있다. 간호대학 특성에 맞는 설립기준안 마련, 실습병원 및 기자재를 갖추도록 하는 법적기준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간호교육 인증평가를 의무화하고, 평가결과를 입학정원 배정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간호평가원에서는 임상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간호사 국시험 검증기준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 중국, 간호사 전문성 향상 힘써

　중화호리학회는 간호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성 향상을 위해 위생부와 함께 전국 순회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각종 학회와 위생부 `인재발전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간호가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중환자간호, 혈액종양간호, 정신간호 등 분야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학술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간호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국민 홍보를 위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정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를 `팀 체계'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간호사, 의사 등 관련 직역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 일하는 것이다. 기존의 직역별 업무 및 책임 분담체계가 아니라, 팀 전체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다. 중화호리학회는 이를 간호서비스 제공 모델을 개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중국은 인구 고령화, 간호인력 부족 및 수급 불균형 등 여러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간호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간호사들은 적극적으로 그 책임을 짊어질 것이다.

◇ 일본, 단시간 정직원제 도입

　일본간호협회는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간호사 이직률이 12.4%에 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일본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의 근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일본 정부에서 법률로 의무화 한 `단시간 정직원제'를 적극 도입했다. 단시간 정직원은 하루 6시간 정도 근무하며, 퇴직금·승진·육아휴직·교육연수 등에서 정사원 대우를 받는 고용형태다. 다양한 근무형태가 가능한 유연근무제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간호사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밤근무 및 교대근무의 횟수와 시간에 대해 제한을 두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간호서비스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보험 수가를 확보하는 정책도 제안해 나갈 것이다. 수가제도 개선을 위해 대정부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